2003년 09월 15일
피세스 Pieces [1981]
피세스 Pieces [1981] 감독 : Juan Piquer Simon
각본 : Joe D'Amato / Dick Randall
출연
Christopher George .... Lieutenant Bracken
Lynda Day George .... Mary Riggs
Frank Brana .... Sergeant Holden
Edmund Purdom .... Dean
Ian Sera .... Kendall
Paul L. Smith .... Willard
연쇄살인마의 살해동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왕따 당한채 죽어간 아들의 복수를 위해 캠프장 살인마로 나타난 제이슨의 엄마를 비롯해 그 다양함은 실로 예측하기 어려운 범인을 만들어낸다. 그 중 피세스에 등장하는 살인마는 참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쉬운 살해동기를 보유한 몇 안되는 살인마이다.
어릴 적 성적 호기심에 대해 민감한 반응으로 일관하는 엄마의 학대에 가까운 구박을 견디다 못한 우리의 주인공은 급기야 ‘니 아버지랑 똑같이 형편없는 놈’ 운운하며 혼내는 엄마를 도끼를 들고와 아작낸 후 톱으로 썰어 처리한다. 그 후 옷장에 숨어서 엄마의 살해장면을 두 눈 뜨고 지켜본 불쌍한 아들로 변모한 그는 무사히(서구의 사회보장제도는 범죄 피해자에게 너무나 관대한 보호를 하는 것 같다.) 자라게 된다.
14년 후 어느 대학 캠퍼스… 혼자 있는 여성들만을 노려 전기톱으로 아작을 내버리는(아마도 학습의 효과인 듯 하다. 흉기로 먼저 죽이고 톱으로 써는 것보다 죽이면서 한번에 썰어버리는 쪽을 택하다니… 학습의 효과는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데…
한 때 호러영화팬들 사이에 성기아작내기로 명성을 떨친 바로 그 영화 ‘피세스’… 이 영화의 살인마는 어릴적 엄마를 죽인 경험으로 인하여 자신이 죽인 여성의 시체에 성욕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이다. 범인의 살해동기로 인해 영화는 고어와 에로가 난무하는 막나가는 작품이 아닐까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대로 정의한 이 영화의 장르는 분명 ‘스릴러’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시종일관 벗고 도망가고 아작내고, 게다가 성기노출에 음모노출은 교양필수처럼 나오는 영화에다 대고 무슨 ‘스릴러’냐고 반박할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살해가 일어나는 과정을 뺀 영화의 전체 진행은 분명 미스테리 스릴러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영화 초반 범인의 어린 시절 모습은 등장하지만, 14년 후라는 자막이 뜬 이후로는 범인의 모습이 그림자로만 표현되어 관객에게 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궁금증 유발정도는…)를 요구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대부분은 범인의 실체를 쫒는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어울리지 않게도 추리영화 비스므리하게 진행하게 되는데, 나름대로 연출, 음악, 편집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상당히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사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13일의 금요일’이나 ‘나이트메어’, 혹은 ‘사이코’나 ‘샤이닝’만큼 잘 만든 영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설픈 부분이 많은데, 몇가지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첫번째 예로 들 것은 살인마의 모습이다, 솔직히 살인마의 복장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림자로 본 바로는 중절모에 바바리 코트, 그리고 가죽장갑을 끼고 있는 듯 한데, 그러한 복장이 어설프다기 보다는 살인도구의 어설픔이 필자를 가슴 아프게 한다. 그 살인도구가 무엇인고 하니 전기톱이다.
‘전기톱?? 왜? 사람죽이기 딱이네..’라고 얘기한다면 당신은 실제적 살인의 용이성만을 놓고 얘기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의 살인도구의 중요성은 관객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칼을 가지고 죽이는 몇몇 장면을 빼고는 내내 ‘드르륵’ 대며 썰어대는 살인마의 모습은 정말이지 식상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사실 그 ‘전기톱’이라는 것은 살인을 하기엔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다. 시동을 걸면 너무나도 큰 소음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살해대상이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줄 것을 요구하시기까지 하니 말 다한 것 아니냐!!!) 부피와 무게도 만만치 않다는게 필자의 과학적 견해이다.(영화에 등장하는 전기톱은 색깔이 노란색이기까지 해서 한밤중이라해도 발각되기엔 최적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로는 범인을 대신해 용의선상에 오르는 인물들의 하나 같은 어설픔이다. 뭐 사실 첫번째 용의선상에 오르는 학교관리인(정확히 뭐하는 놈인진 모르겠다는… 자막이 없어서…)은 지가 아무리 나와서 지X발광이단옆차기세제곱-_-을 하더라도 우리는 ‘넌 아니야…’라고 할 것이기 때문에 용서한다 손 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시선을 유도해야할(그리하여 의외의 범인이 나타남에 관객을 놀라게 해야할!!!) 그 해부학교수(직업마저도 나 범인이에효!!!+_+를 외쳐댄다)는 계속해서 ‘내가 범인이요’라는 인상을 풍겨 사람 열통 터지게 하는데 기여한 바 크다.
사실 ‘나 범인이요’라고 애써 웅변하는 꼴을 보면서 ‘아하… 이 영화는 [자수하여 광명 찾자~] 캠패인 영화구나.’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내가 해줄 말은, ‘그래 니 다해먹어라!!!’ 뿐일 것이다.
결말 부분의 어처구니 없는 반전(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이벤트성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평균 이상의 명성을 얻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볼 것 없는 그런 영화도 아니란 것을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결국 살인마의 목적은 ‘4단변신 합체좀비 제작’에 있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치며 생각보다 길어진 리뷰를 마친다.
1. / 리뷰용으로 게재되어 있는 포스터는 함부로 퍼가지 말기 바란다. 현재 국내 어디에도 저 포스터 없음이기 때문이다... -_+ 나 무지 고생해서 찾은거다!!!
2. / 재미있게도 이 영화의 대본을 쓴 조 다마토는 에로영화감독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다.
Before Eden, I Lost Soul... luna ごつき...
# by | 2003/09/15 06:51 | 호러영화 리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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