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소름 Sorum [2001]

 
소름 Sorum [2001]

감독 : 윤종찬
제작 : 황필선
각본 : 윤종찬
촬영 : 황서식
음악 : Moon 스튜디오
주연 : 김명민, 장진영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차갑다. 얼핏보면 따뜻한 구석도 있으며 사람 냄새나는 세상이지만, 한거풀 벗겨보면 자기밖에 모르며 냉소적이기 짝이 없는 그런 인간들로 가득 차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은 치열하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며, 밟히지 않기 위해 기어올라 간다. 흡사 '신곡'에 등장하는 연옥과 다름아닌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 그 자체이다. 그러기에 영화 '소름'은 소름 돋는다.

소름엔 정작 '소름'하면 떠올리게 되는 그 무언가가 없다. 여름밤을 수 없이 뜬 눈으로 지세우게 만든 괴담도 없으며, 어쩌면 너무나도 지루하기까지 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디를 바라보는지 알 수 없는 시선으로 스크린을 향해, 넌 어때? 니 삶은 살만해? 라고 던지는 무언의 질문... 그러기에 영화 '소름'은 슬프다.

영화 자체에 대해 얘기하자면 공포영화로서의 '소름'은 관객의 기대에 만족할 만한 '공포'를 주지 못한 영화이다.(우리나라 관객들은 언젠가부터 - 아마도 '스크림'의 등장 이후일 것이다.- 호러라는 장르를 쭉쭉빵빵 미녀들이 소리지르며 도망치며 살인마는 그녀들을 난자하여 피튀기는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_-;;;;;;;;;)

어딘가 흐름도 딱딱 끊기며, 무언가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가 명확하게 나오지를 않아 어찌보면 맥빠질 수도 있다. - 실제로 개봉한 주에 극장을 찾은 내가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극장을 들어가면서 가진 기대감에 대한 반대급부적 실망감으로 '이거 뭐야? -_-;;;;;;;;'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각각의 캐릭터들을 무리없이 소화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공포감의 조성에 상당히 일조한 사운드... 그리고 무너져 가는 아파트를 주무대로 펼쳐지는 섬뜩한 영상들은 이 영화를 두고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고 떠들어댄 영화잡지들의 이야기가 생구(-_-;;;;;;;)라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며,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물론 이 영화는 '호러'는 아니다. -_-;;;;;- 이후 내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난 것 같아 기분 좋은 감상이 되었다.

1/ 남자주인공 김명민의 '이소룡 따라하기'는 영화 속에서 상당히 리듬을 흐리는 요소가 되었는데, 친구 중에 실제로 이런 짓을 하는 놈이 하나 있어서 난 황당했다. -_-;;;;;;;;;

2/ 김건모 뮤직비디오 '미안해요'에 등장한 장진영의 머리를 보고 '저게 뭐야? -_-;;;;'라고 생각했는데, '소름'을 보고 생각이 확 바뀌었다... ㅡ0ㅡ

Before Eden, I Lost Soul... Luna ごつき...

by Luna吾月 | 2003/09/05 23:59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legna8375.egloos.com/tb/344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